경기권 거주자 출퇴근 소요 시간 평균 1시간 24분…서울 거주자도 1시간 19분
음악 듣거나 동영상 시청 등으로 스트레스 풀지만 쌓이는 피로는 어쩔수 없어

잡코리아가 남역 직장인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권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의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 24분, 서울 거주자는 1시간 19분으로 조사됐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산본신도시(경기도 군포시)에 살고 있는 전택수(가명·38)씨는 서울 서대문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전씨가 출근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15분. 아파트를 나서 산본역(4호선)까지 걷고 열차 승차까지 10분, 그리고 금정역(1호선)과 신길역(5호선) 환승을 거쳐 서대문역까지 1시간, 서대문역을 나와 사무실 도착까지 5분 정도 소요된다.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온라인 바둑을 두며 무료함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푼다.

서울에 살고 있어도 출근 시간은 만만치 않다. 송파구 풍납동에 살고 있는 박승규(가명·45)씨도 종로 사무실까지 버스와 지하철 환승을 하다보면 40분 정도가 걸린다.

전씨와 박씨처럼 대다수 직장인들이 겪는 것 중의 하나가 출퇴근 스트레스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하는 것도 출퇴근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거주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1시간 24분. 적지 않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야 하는 직장인들은 음악을 듣거나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며 출근길 스트레를 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9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출근과 퇴근을 위해 얼마의 시간을 사용하는지 물어본 결과 평균 1시간 24분으로 집계됐다. 경기권에 사는 직장인들이 1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고, 서울 거주자도 1시간 19분이 걸렸다. 지방 거주 직장인들은 61분을 출퇴근에 사용하고 있었다.

출퇴근 길에 느끼는 피로도를 점수로 환산(100점 만점 기준)하게 해본 결과, 출퇴근 시간이 가장 긴 경기권 거주 직장인들이 74점으로 서울과 지방 거주 직장인(71점)보다 높았다.

잡코리아 제공

출퇴근에 높은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이라는 현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이 6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거주 지역에 따라 달랐는데 서울과 경기권은 사람이 너무 많은 만원 버스와 지하철(44.7%, 39.6%)을, 지방 거주자는 늘 모자란 몇 분과 지각할까봐 아슬아슬한 긴장감(34.7%)을 꼽았다. 특히, 경기권 직장인 중 회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39.3%) 피로감이 높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외에도 직장인들의 출퇴근길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함(27.2%), 꽉 막힌 도로사정(28.3%), 백팩 어택과 쩍벌 탑승자 등 가지각색 민폐 승객(11.2%) 등이 지목됐다.

긴 시간 스트레스 받으며 출퇴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음악을 듣거나(50.7%) 동영상 시청(28.4%), 운전과 걷기 등 이동 자체에 집중(25.4%),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25.1%), 잠자기나 휴식(25.0%), 웹소설·웹툰 등 전자책 독서(14.8%), 모바일 게임(11.4%)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퇴근 수단은 지하철(31.3%)과 버스(21.1%), 지하철-버스 환승(18.2%) 등 대중교통이 많았다. 직접 운전해 출퇴근한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2명(19.3%) 정도였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13일부터 21일까지 웹과 모바일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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