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 중 11곳에서 주간 아파트값 떨어져
2기 신도시 6월 내내 약세 지속…인천 낙폭 커져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보합(0.00%)을 보였지만 25개 구 가운데 11곳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도 전 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수도권 아파트 거래 침체가 길어지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가격 하락 지역이 직전 주 대비 배(6곳→11곳) 가까이 늘었다. 다만 강남과 용산, 영등포 등에서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2기 신도시의 내림세가 6월 내내 이어졌고, 인천·수원 등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셋값도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을 포함한 6.21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휴가철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입주단지 주변 지역이나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은 0.03%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0.03% 내렸고, 경기·인천은 0.05% 하락하면서 두 지역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영등포(0.03%) △용산(0.03%) △강남(0.02%) △강북(0.01%) △종로(0.01%)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 및 하락했다.

영등포는 신길동 보라매경남아너스빌, 신길우성5차, 여의도동 여의도금호리첸시아 등이 1000만~2250만원 올랐다. 용산은 이촌동 이촌코오롱(A단지),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가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현대8차, 대치동 선경1,2차 등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반면 ▼도봉(-0.09%) ▼관악(-0.06%) ▼중랑(-0.03%) ▼서대문(-0.02%) ▼강서(-0.02%) 등은 하락했다. 도봉은 도봉동 한신, 방학동 우성1차가 1000만원 정도 내렸고, 관악은 봉천동 은천2단지, 성현동아가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1%)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하락하거나 보합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동(-0.15%) ▼광교(-0.10%) ▼김포한강(-0.05%) ▼평촌(-0.03%) ▼분당(-0.03%) ▼동탄(-0.02%) 순으로 하락했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삼환, 중동 보람아주, 연화대원이 125만~2000만원 내렸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3단지, 광교오드카운티 등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KCC스위첸이 10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관양동 한가람세경이 5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3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인천(-0.10%) ▼수원(-0.09%) ▼평택(-0.08%) ▼용인(-0.08%) ▼시흥(-0.06%) 순으로 떨어졌다.

인천은 용현동 SK스카이뷰, 중산동 신명스카이뷰주얼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등 대단지에서 1000만~2000만원 내렸다. 수원은 세류동 수원역센트럴어반시티, 수원역해모로 등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평택은 청북읍 사랑으로부영1차, 평택청북지구이지더원(EGthe1)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한편 △부천(0.07%) △안성(0.04%) △파주(0.03%) △구리(0.02%) 등은 상승했다.

전셋값은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서울이 0.02% 내렸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떨어지는 등 수도권 전역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방 17개 시군구가 규제지역에서 풀리지만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변경되는 대출 요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이후 생애최초 구매자와 서민·실수요자들이 완화된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적용 받아 중저가 아파트의 급매물 거래에 나설 수 있다"며 "다만, DSR규제가 총대출액 1억원을 넘는 차주로 확대되는 데다, 금리 추가 인상, 경기 불확실성,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매수심리가 풀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거래시장의 부진한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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