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동자 수 721만명…전년대비 6.7% 감소?
고령화에 인구 이동도 둔화…38%는 "집 때문에"

지난해 서울 인구 가운데 10만6000명이 서울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햤고, 이 가운데 63.8%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신도시. ⓒ워라벨타임스
지난해 서울 인구 가운데 10만6000명이 서울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햤고, 이 가운데 63.8%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신도시.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지난해 인구 이동이 2년 만에 감소했다. 서울은 10만명 넘게 순유출됐고, 전출자 대부분은 경기도로 빠져나가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도 이어졌다.

26일 통계청의 '2021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이동자 수는 72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52만2000명) 감소했다. 

이동은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경우를 말하며, 인구 이동자가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1%로 전년 대비 1.0%p(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이동자 가운데는 주택(37.6%)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외 가족 문제로 이사한 사람이 23.0%, 직업 때문에 이동한 사람이 22.0% 등의 순이었다.

◇ 서울 10만6000명 순유출…전출자 10명 중 7명은 경기도행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0만6000명)과 대구(-2만4000명), 부산(-1만9000명) 등 9곳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대로 경기(15만1000명)오 세종(1만4000명)을 비롯한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특히, 서울에서 전출한 사람의 63.8%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등에서도 경기도 전입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5만6000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76곳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152개는 순유출됐다.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14.9%),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2.8%)였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 인구이동 2030이 가장 활발…20대 인구 세종·서울·경기 등 순유입

연령별 인구 이동률은 20대(25.3%)와 30대(21.8%)에서 높았다. 20대 인구의 경우 전남(-4.7%), 경남(-4.3%), 전북(-3.5%) 등 12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6.9%), 서울(2.5%), 경기(1.9%)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30대는 서울(-2.9%), 울산(-1.3%), 대구(-0.9%)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5.6%), 경기(2.2%), 제주(2.1%) 등 8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40~50대는 서울(-1.7%), 대전(-1.0%), 대구(-0.9%) 등 6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3.5%), 강원(1.1%), 제주?충남?경북(0.9%) 등 11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60대 이상은 서울(-1.5%), 대구(-0.8%), 대전?부산(-0.6%) 등 6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2.2%), 충남(0.9%), 강원·경기(0.8%) 등 11개 시도에서 전입이 많았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